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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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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폴란드의 작은 마을 헤움을 배경으로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들에서 소재를 빌려와 새로 쓴 우화들과  그 이야기들에 영감을 얻어 작가가 창작한 우화들로 이루어져있다

가벼운 것 같으면서 가볍지 않은 책이라 느꼈던 부분도 있었다. 어떤내용을 보면 사회를 풍자한 것 같고 그냥 엉뚱하면서 너무 웃긴 내용들이 많은 책이고 책속에 이미지가 자연스럽게 머리속에 그려지고 재미있었다.

그중 엉뚱하고 뻥~지게 만들었던 한부분을 소개하고자 한다.


헤움이라는 작은 마을에 가난하지만 자신만의 내면 세계를 가진 사람이며 이 사람은 천성이 게으로고 잠이 많은 사람이 있다. 그렇지만 항상 넓은 세상을 경험하기 위해 언젠가는 긴 여행을 떠나는 꿈을 가슴에 품고 살고있다.
그런데 어느날 헤움의 부자 상인이 바르샤바에 여행하고 돌아왔다며 경험한 이야기를 듣는데 그는 질투심이 나서 중간에 나왔다. 그리고 아내에게 자기도 무조건 바르샤바에 가겠다고 한다.
아내는 말렸지만 그는 단호하게 거절하면서 여행길을 떠난다


한참을 걸어 두 갈래 길에 이르렀을 때 잠시 허기도 달래겸 잠시 쉬기로 한다. 배도 채우고 낮잠을 잘려고 할때 그는 문득 염려되는 것이 있었다.
바로 '자고 일어나면 방향감각을 잃으면 어떻게 하지' 이다. 그래서 그는 바르샤바 방향에 신발를 향하도록 하여 혼돈되지 않게 하였다. 그렇게 안심하고 낮잠을 자고 있는데 그 길을 지나고 있는 한 사람이 길에 신발을 보고 `나 한테 잘 맞겠는 걸` 하고 집어 들었는데 신발 깔창은 낡고 악취가 너무 심하여 인상을 찌푸리고 땅에 던져 버리고 가던 길을 갔다. 그 후 낮잠에서 일어난 사내는 신발이 있는 것을 보고 뿌듯해한다. 길을 잃어 버리지 않았다고 그래서 그는 신발이 가르키는 방향으로 다시 여행길을 떠났다.


몇시간이 지났을까 저멀리 마을이 보였다. 그는 기뻤다. 드디어 바르샤바에 도착했다고 그래서 기쁜마음으로 달려갔다. 그런데 조금 이상했다. 자기가 알고있던 헤움의 마을과 너무 닮은 것이었다. 이발소, 공중목욕탕등 헤룸의 건물과 간판까지 똑같았다. 심지어 사람들도 그래서 그는 '바르샤바도 헤룸이랑 똑같구나' 하며 혹시 자기가 살았던 집도 똑같은지 찾가가보기로 한다. 그 곳에 정말 자기가 잘던 집 그리고 아내와 아이들 모두 똑같았다. 심지어 아이들이 자기보고 아빠라고 부른다. 그는 혼란스러웠지만 조금있으면 자기랑 닮은 진짜 아빠가 올거라 믿고 잠시 있기로 한다. 한참은 지나도 진짜 아빠가 오지 않자 그는 공상이 밀려왔다
'그는 왜 돌아 오지 않지? 고향에 있는 우리 가족 우리 아이들은 아빠를 찾을 텐데 어떻게 하지' '난 왜 그곳으로 돌아가지 않지? 사람 사는 곳이 다 똑같다면 온 세상이 하나의 거대한 헤움이라면 굳이 돌아갈 필요가 있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답을 알 수 없었던 그는 아직까지 헤움의 자기 집과 똑같이 생긴 바르샤바의 집에서 살고 있다.


난 이부분을 읽고 정말 많이 웃었다. 어떻게 자신이 살았던 곳과 가족을 저렇게 혼돈을 할 수 있으며 어떻게 저런 생각을 할 수 있는지 정말 읽고 난후 한 참 멍했었다

신발 하나로 자신의 목표와 운명을 정했다는 것은 참 어리석은 짓이며 만약 그신발이 새신발이고 깨끗한 신발이 였다면 지나가던 사람이 신고 갔다면 그는 과연 어떻게 행동을 했을까? 방향을 잡아 줄 매개체가 없어 우왕자왕하면서 나무그늘 아래에서만 머물고 있지 않았을까 어디로 가야할지 판단을 못 해서~
그리고 자신의 마을로 돌아왔으면 '두 갈래 길에서 내가 잘못 길을 들어섰구나`라는 생각과 의심을 안했다는 점과 그런 생각 속에서 '사람 살아가는 것은 어디를 가도 똑같구나' 깨닮을 얻었다는 것이 참 재미있었다.
정말 시야가 좁으면 보이는 것이 한정되고 생각 또한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재미있는 우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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