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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소화" 4밴년전에 부친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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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소화"는 조두진 작가가 쓴 소설로, 400년 전에 부친 편지를 바탕으로 한 슬픈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소설은 경북 안동시의 한 무덤에서 발견된 미라와 함께 나온 '원이 엄마의 편지를 토대로 쓰여졌다.

조선 명종 시대의 이응태라는 인물의 미라가 발견되었고, 그의 관에서는 가족들이 써 넣은 편지가 함께 나왔습니다. 특히, 이응태의 아내가 쓴 편지는 거의 원래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으며, '원이 아버지께라는 제목으로 시작하여 그들 사이에 '원이라는 아이가 있었음을 짐작하게 합니다. 이응태의 아내가 쓴 편지는 남편이 죽은 후에 작성된 것으로 보입니다.

 

소설은 이응태와 그의 아내 여늬의 사랑 이야기를 중심으로 펼쳐집니다. 이응태는 능소화 꽃을 가까이 하면 요절하게 될 사주를 타고 태어났으며, 그의 아버지는 아들을 지키기 위해 집에서 자라던 능소화 꽃을 모두 뽑아 없애려 하며, 아들이 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못생기고 사나운 여인을 부인으로 맞이하는 것이었다. 돈은 얼마든지 줄 테니 중매쟁이에게 전국방방곡곡 뒤져서 라도 찾아달라고 했다. 중매쟁이 안동에서 칠팔십 리쯤 떨어진 진보현 흥구를 찾아갔다 거기에는 혼사는커녕 흉측한 딸의 얼굴이 알려질까 두려워 집 밖 출입이 없는 홍 생원의 여식이 있다는 소문을 듣게 된다. 중매쟁이는 혼사를 성사시키려고 간절히 노력을 하지만 홍 생원은 완강하게 거부를 했다. 이유가 무엇이라고 중매쟁이가 물어보자

어느날 우리 아이가 마을 앞 개천에 빠져 죽을 뻔한 일이 있었소. 그런데 옆집 일꾼 종니가 구해주었는데 지나가던 스님이 마루에 턱 걸터앉아 우리 아이를 한동안 쏘아보았소. 스님은 타고난 운을 어겼으니 아이를 부처님께 맡겨야 한다고 하였소. 이미 죽은 사람이니 인연을 맺을 않아야한다고 하였소.

그런 일이 있고도 우리 집 아이는 무럭무럭 자랐고, 여식이지만 읽고 쓰는 것을 가르쳤고, 바느질도 가르쳤소. 참 영특한 아이였지. 그런데 어느 날 우리 아이를 구해준 종니가 갑자기 죽었다고 했소. 아이의 운명에 끼어든 사람은 온전치 못 할 것이라고 지껄여대던 스님의 핏발 선 눈빛이 머리속에서 떠나지 않았소.

불길하고 그래서 우리 집 아이 소문을 흉측하고 박복한 여자아이가 있다라고 퍼트렸소

이 말을 들은 중매쟁이는 웃으면서 떠돌이 중이 하는 말을 믿느냐면서, 그 중은 잘 안다고 그 중은 거짓말쟁이고 사람을 불안하게 만들어 부적을 쓰게 만들어 돈을 벌어 술이나 충내는 땡중이고 생원나리가 떠도는 중 말한마디에 벌벌 떠신다고 소문이나고 옥보다 귀한 여식을 처녀귀신 만들뻔했다고 한숨을 쉬었다. 결국 열흘째만에 중매쟁이는 정혼을 성사시켰다.

이응태는 사냥을 나가다가 부인이 될 사람의 얼굴을 보고 싶어 흥구쪽으로 방향을 틀어 부인될 사람 집 담을 훔쳐보다 희디흰얼굴을 보았고 집 담걸려있는 능소화 꽃이 가려져서 잘 보이지 않았지만 아름다운 여인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응태는 능소화 꽃하나를 들고 집에 돌아오는데, 이에 아버지는 크게 화를 냅니다. 당장 버리라고 하셨고 아버지는 이상한 기분이 들어 며느리 될 아이의 얼굴이 정확이 어떤지 사촌동생에게 확인해보라고 한다. 사촌동생은 사실대로 말을 하니 아버지께서는 걱정을 하시며 정혼을 약속한 것을 깰수도 없고 그래서 아들 이응태를 사돈집에서 결혼생활을 하라고 하신다. 단 사돈내 집에 붉은 능소하 꽃이 있으면 모두 뽑아 없애는 조건으로 말이다.

이응태와 여식의 여늬는 아무 탈없이 행복하게 살고 아이 원이를 가졌으며, 매일매일 밤에 책을 읽으면서 둘이는 화목하게 살고있었다. 어느날 사냥하기 전까지 말이다. 이응태는 호랑이 사냥한다고 나갔다가 집에 들어와서는 평소와 다르게 기운이 없어 보이고 말이 없었다. 그리고 계속 누워있었다. 병이 악화된 모습을 본 이응태 아버지는 다시 안동 집으로 대려가기 위해 굿을 해서 악귀를 쫓아내고 용하다는 무당을 모두 불러 굿을 했지만 무당들이 모두 도망을 갔다. 그리고 얼마 후 이응태는 세상을 떠났다. 세상을 떠난 남편의 그리움에 편지를 적게 되었고 무덤에 편지를 넣어 두었다.

이 소설은 400년의 시공을 뛰어넘는 애절한 사랑의 울림을 전하며, 잊을 수도 없고 이기지도 못한 이별의 슬픔을 절절하게 그려냈다.

능소화 꽃은 햇살 따사로운 여름날에 활짝 피었다가 시들지 않고 송이째 떨어지는 모습으로, 어여쁜 여성이 꽃이 되어 님을 기다리며 담 너머를 굽어보는 전설이 담겨 있다.

 

운명은 누가 정해지고 정한다고 해서 꼭 그렇게 되는 것은 아닌데 정말 운명처럼 살아야 한다면 너무 슬픈 현실 속에 살아가야 할 것이다. 그래서 난 사주를 한 부로 못보는 것도 있다. 내 운명을 선택되는 것 같아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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